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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 한국어 오디오북/키다리 아저씨 한국어 오디오북 49

소설 키다리 아저씨 한국어 번역과 오디오북 ( 49 )

https://www.youtube.com/watch?v=sN7mi6ovCZM 내일은 농장 사람들이 귀리 타작을 시작할 거에요. 증기 엔진이 올 예정이고, 일을 거들어주실 분들이 세 분 더 오신대요. (버터컵은 레스비아라는 송아지의 어미이고 뿔이 하나 달린 얼룩 소인데요) 버터컵이 부끄러운 일을 벌였다는 말씀을 드리려니 기분이 울적하네요. 금요일 저녁에 버터컵이 과수원 안으로 들어가서 나무 밑에 떨어져 있는 사과를 너무 많이 먹은 바람에 술에 취한 것처럼 상태가 안 좋아졌어요. 이틀 동안이나 죽은 것처럼 뻗어 있었어요! 진짜로 있었던 일이에요. 이렇게 망신스러운 이야기를 또 들어보신 적 있으신가요? ​ 언제나 아저씨를 사랑하는 고아 주디 애봇 올림 ​ 추신. 저비 도련님이 두고 간 책의 첫번째 장에는 인..

소설 키다리 아저씨 한국어 번역과 오디오북 ( 48 )

https://www.youtube.com/watch?v=gtFS5MTw_XU 지금은 일요일 오후에요. 아마사이씨가 (고용된 남자 직원이에요) 보라색 타이를 메고 밝은 노란색 사슴 가죽 장갑을 끼고 벌겋게 달아오른 채로 면도까지 하고 캐리씨를 (고용된 여자 직원이고요) 마차에 태워 외출했어요. 캐리씨는 빨강 장미로 장식한 커다란 모자를 쓰고 파란색 모슬린 드레스를 입고 머리카락은 아주 곱슬 곱슬하게 말았어요. 아마사이씨는 오전 내내 마차를 닦으면서 시간을 보냈고, 캐리씨는 교회를 다녀오고 나서 겉으로 보기에는 저녁 식사를 준비한다며 계속 집 안에 있었는데, 사실은 모슬린 드레스를 다림질하려고 집에 있었던 거에요. 제가 이 편지를 다 써서 2분 정도가 지나면, 저는 자리를 잡고 앉아 다락방에서 발견한 책을..

소설 키다리 아저씨 한국어 번역과 오디오북 ( 47 )

https://www.youtube.com/watch?v=i10DLpiWXK0 샘플 부부가 믿는 신은요 (그 분들의 청교도였던 조상님들로부터 고스란히 물려받은 신이죠) (* 청교도는 16,17세기에 매우 엄격한 종교적 삶을 살았던 개신교의 한 교파로, 종교 박해를 피해 미국으로 종교의 자유를 찾아 이동했다.) ​ 편협하고 비합리적이고 공정하지 않고 비열하고 복수심에 가득차 있고 편견이 심해요. ​ 제가 그 어느 누구에게서도 그 어떠한 신도 물려받지 않은 게 너무나 다행이에요! 저는 제가 원하는 대로 저만의 신을 마음 속으로 만들어서 믿을 수 있어요. 저의 신은 친절하시고 동정심이 많으시고 상상력이 풍부하시고 너그러우시고 이해심이 많으세요. 유머 감각도 갖추고 계시고요. ​ 저는 샘플씨 부부를 무척 좋아해..

소설 키다리 아저씨 한국어 번역과 오디오북 ( 46 )

https://www.youtube.com/watch?v=W2tK23zDDoQ 일요일 ​ 친애하는 키다리 아저씨께 ​ 이거 웃기지 않나요? 어제 오후에 이 편지를 쓰기 시작했는데요, '친애하는 키다리 아저씨께'라고 첫부분만 적어 놓고, 갑자기 저녁 식사 때 먹을 산딸기를 따러 가기로 했던 약속이 생각나서, 편지지를 탁자 위에 두고 나갔었어요. 그런데 오늘 다시 편지를 이어 쓰려고 보니, 편지지 중간에 뭔가가 떡하니 앉아 있더라고요. 뭐였을 것 같으세요? ​ 진짜 키다리 아저씨가 있더라고요! 저는 거미의 다리 한 쪽을 조심스럽게 집어 올려서 창 밖에 내려 놓았어요. 저는 이 세상에 존재하는 모든 거미 중에 단 한 마리도 다치게 하고 싶지 않아요. 거미를 보면 언제나 아저씨가 떠오르거든요. ​ 오늘 아침에는..

소설 키다리 아저씨 한국어 번역과 오디오북 ( 45 )

https://www.youtube.com/watch?v=97BSaqelki8 농장에서 살 수 있는데도 도시에서 산다면 제 정신이 아닌 걸 거에요. 저는 날마다 달걀을 모으고 있어요. 어제는요 헛간에 있는 다락방에서 검은 암탉이 옮겨 놓은 둥지로 접근하려고 기어오르다가 그만 보에서 떨어졌어요. ​ 무릎이 긁힌 상태로 집 안으로 들어가자 샘플 부인께서 상처난 부위에 약을 발라 붕대로 감아 주시면서 "이런 이런 세상에! 저비 도련님께서 바로 그 보에서 떨어져서 무릎 바로 이 부분이 까졌던 게 불과 어제 같은데"라고 계속 중얼거리셨어요. 이 근방의 풍경은 너무나도 아름다워요. 계곡과 강이 있고요 나무가 울창한 언덕도 있어요. 그리고 저 멀리에는 푸른빛이 감도는 높다란 산이 있어요. ​ 우리는 일주일에 두 번 ..

소설 키다리 아저씨 한국어 번역과 오디오북 ( 44 )

https://www.youtube.com/watch?v=V3Ot8O8Bjb8 록 윌로우 농장에서 7월 12일 ​ 친애하는 키다리 아저씨께 ​ 아저씨의 비서분께서 어떻게 록 윌로우 농장에 대해 아신걸까요? (이 질문은 그저 문장에 기교를 부리기 위해서 드린 게 아니에요. 어떻게 알게 되신 건지 너무 너무 궁금해요.) 왜냐하면,이 이야기 좀 들어보세요. 저비스 펜들턴씨께서 예전에 이 농장을 소유하신 적이 있으신데요, 그 분의 보모이셨던 샘플 부인께 농장의 소유권을 드리셨대요. 이렇게 기가 막힌 우연의 일치를 보신 적이 있으세요? 샘플 부인은 지금도 여전히 저비스 씨를 '저비 도련님'이라고 부르시고요 저비 도련님이 어렸을 때 얼마나 사랑스러운 아이였는지 말씀하시곤 하세요. 또 저비스씨가 아기였을 때의 곱슬 ..

소설 키다리 아저씨 한국어 번역과 오디오북 ( 43 )

https://www.youtube.com/watch?v=prqBAIV85gg 록 윌로우 농장에서 ​토요일 밤 ​ 제가 제일 좋아하는 키다리 아저씨께 ​이제 막 도착해서 짐도 아직 풀지 않았지만, 농장이 얼마나 제 마음에 쏙 드는 지 빨리 말씀드리고 싶어요. 여기는 정말 너무나 천국같은 곳이에요 ! 집은 이 그림처럼 사각형으로 생겼어요. 그리고 오래되었어요. 대략 백 년 정도 됐을 거에요. 제가 그리기 어려운 베란다가 옆 쪽에 달려 있고, 멋진 현관이 앞쪽에 있어요. 제가 그린 이 그림보다 실제 모습이 훨씬 더 나아요. 깃털달린 총채같이 생긴 건 단풍 나무고요, 진입로에 인접해 있는 가시로 뒤덮인 나무는 소나무랑 독미나리에요. ​집이 언덕 꼭대기에 있어서, 수 마일이나 드넓게 펼쳐진 푸르른 초원을 지나 ..

소설 키다리 아저씨 한국어 번역과 오디오북 ( 42 )

https://www.youtube.com/watch?v=tjI9Mf0BIVY 6월 9일 ​ 친애하는 키다리 아저씨께 ​ 오늘은 행복한 날이에요! 방금 마지막 시험을 마쳤거든요. 생리학 시험이요. 그리고 이제부터 3달 동안의 농장 생활이 시작되는 거에요! 저는 농장이라는 곳이 어떤 곳인지 도무지 감이 안 와요. 평생 살면서 농장에 가 본 적이 없어요. 농장을 본 적도 없는 걸요. (자동차 창문 너머로 본 경우는 빼고요.) 저는 제가 농장을 무척 좋아하게 될 거라는 걸 알아요. 그리고 자유를 만끽할 거라는 것도요. ​ 저는 아직도 존 그리어 고아원이 아닌 바깥에 있는 게 익숙하지 않아요. 존 그리어 고아원을 떠올릴 때마다, 제 등에 초조한 오싹함이 오르락 내리락 하는 것 같아요. 저는 빨리, 더 빨리 뛰어..

소설 키다리 아저씨 한국어 번역과 오디오북 ( 41 )

https://www.youtube.com/watch?v=uhRCKdDfP64 줄리아는 제가 삼촌을 멀리까지 모시고 갔다고 화를 냈어요. 줄리아의 삼촌은 엄청난 부자에 인기가 많은 삼촌이신 것 같아요. 그 분이 부자이신 걸 알고나니 마음이 놓였어요. 차와 음식마다 하나에 각각 60센트 정도 들었거든요. ​ 오늘 아침에 (지금은 월요일이에요) 줄리아와 샐리 그리고 저에게 빠른 우편으로 초콜릿 세 상자가 왔어요. 어떻게 생각하세요? 남자에게 초콜릿을 받다니 ! ​ 제 자신이 고아가 아니라 여자가 된 것 같은 기분이 들어요. 나중에 언젠가 아저씨도 우리 학교로 오셔서 같이 차도 마시면서 아저씨가 제 마음에 들지 알아봤으면 좋겠어요. 제가 아저씨를 좋아하지 않는다면 정말 끔찍한 일이겠죠? 하지만 저는 아저씨가 ..

소설 키다리 아저씨 한국어 번역과 오디오북 ( 40 )

https://www.youtube.com/watch?v=gxZ7s5bO66c 우리는 안뜰부터 운동장까지 캠퍼스를 구석구석 돌아다녔어요. 그러자 펜들턴씨는 피곤하다고 하시면서 차를 마셔야겠다고 하셨어요. 학교 구내 식당으로 가자고 하시더라고요. ​ 캠퍼스에서 떨어져 있는데 소나무가 늘어서 있는 산책로를 지나면 나와요. 저는 그 분께, 이제 우리는 줄리아와 샐리에게 돌아가야 한다고 말씀을 드렸지만, 그 분은 자기 조카와 조카의 친구가 차를 너무 많이 마시는 건 내키지 않다고 하셨어요. 차를 많이 마시면 사람이 신경질적으로 된다나요. ​ 그래서 우리는 캠퍼스를 벗어나서, 발코니 쪽 아늑한 테이블에 앉아 차와 머핀, 마멀레이드, 아이스크림과 케이크를 먹었어요. 마침 호젓하게도 가게는 텅 비어있었어요. 지금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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