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다리 아저씨 한국어 오디오북 ( 3 )

https://www.youtube.com/watch?v=1nx3xItK1gI&t=2s 

키다리 아저씨 3 (세계 명작 고전 소설 낭독 오디오북, 하루 한 장 책읽기 asmr)

지루셔는 상상력이 풍부했고 - 원장님은 지루셔가 주의를 기울이지 않으면 바로 그 상상력이 지루셔를 곤란한 상황에 처하게 할 수 있다고 말씀하신 적이 있을 정도였다. - 일반 가정집을 간절히 원했지만, 그 상상력이 지루셔를 저택의 현관 너머로 들어가게 하기에는 역부족이었다. 매사에 성실하고 모험심도 많은 지루셔였지만 가엽게도 십 칠년동안 살면서 단 한 번도 평범한 가정집에 들어가 본 적이 없었다. 지루셔는 고아 때문에 성가셔 본 적이 없는 평범한 다른 사람들의 일상 생활을 도무지 상상할 수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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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루-셔 애-봇!

사무실에서 누나를 찾으셔

서둘러 가 보는 게 좋을 거 같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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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창단원인 토미 딜런이 계단을 오르며 노래를 불렀다. 그리고 토미가 복도를 지나 F실에 가까이 오면서 노랫 소리는 점점 커졌다. 지루셔는 창가에서 몸을 확 틀어 삶의 고단함을 다시 마주했다.

"누가 나를 찾으신다는 거야?"

지루셔는 불안한 마음으로 토미의 노래를 끊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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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장님이 찾으셔

화가 나신 거 같아

아아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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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미는 경건하게 읖조렸지만 액센트에서 악의가 느껴지지는 않았다. 힘든 일을 많이 겪어 마음이 무뎌진 토미 같은 어린 고아조차도 지루셔 누나가 실수를 저지르는 바람에, 짜증나신 원장님 앞에 불려가게 되자 동정심을 느낀 것이었다.

지루셔가 토미를 팔로 확 잡아 채고 코를 빡빡 문지른 적이 있어도 토미는 지루셔를 좋게 생각했다.

지루셔는 아무 대꾸도 하지 않고 미간을 찡그린 채로 방을 나섰다. 도대체 뭐가 잘못된 건지 지루셔로서는 의아했다. 샌드위치가 두꺼웠나? 견과류 케이크에 껍질이 들어있었나? 여자 손님께서 혹시 수지 호손의 스타킹에 난 구멍을 보신 걸까? 아니면 아아, 생각만해도 끔찍해! F실의 천사같이 아이 중 하나가 이사님에게 무례한 말을 하기라도 한 걸까?

 

낭독, 번역 by 앨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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