줄리아네 가계도의 가장 높은 곳에는, 혈통이 우월해서 털이 비단처럼 보드랍고 꼬리가 기다란 원숭이가 있겠죠.
오늘은 아저씨께 멋지고 유쾌하고 재미있는 편지를 써 드리려고 했는데 너무 졸리네요. 겁이 나기도 하고요. 신입생의 신세가 행복하기만 한 건 아닌 거 같아요.
곧 시험을 치를 예정인 아저씨의
주디 애봇 올림
일요일
제가 가장 아끼는 키다리 아저씨께
아저씨께 말씀드려야 하는 정말 정말 좋지 않은 소식이 있는데요, 그런 내용으로 편지를 시작하고 싶지 않네요. 우선 즐거운 내용부터 말씀드릴게요.
지루셔 애봇이 작가로서 첫걸음을 내딛게 되었어요. '내 기숙사 방으로부터' 라고 제목을 붙인 시가 월간지 2월호에 실려요. 무려 1면에요. 신입생에게는 엄청난 영광이죠. 지난 밤 예배 시간이 끝나고 나오는 길에 국어 선생님께서 저를 불러 세우셔서 제 작품이 너무 긴 여섯 번째 행만 빼고는 정말 매력적이라고 말씀하셨어요. 아저씨께서 읽어보시고 싶으실 수 있으니까 제가 월간지를 한 부 보내드릴게요.
그 밖에 뭔가 또 즐거운 일이 있는 지 생각을 떠올려 볼게요. 아! 있네요. 저 요새 스케이트 타는 법을 배우고 있어요. 저 혼자서도 빙판 위에서 꽤 부드럽게 미끄러지듯이 움직일 수 있어요. 또 체육관 천장에서 줄을 타고 내려오는 법도 배웠어요. 그리고 3피트 6인치 높이의 바를 뛰어넘을 수도 있어요. 곧 4피트 정도로 높이로 높여서 뛸 수 있으면 좋겠어요.
오늘 아침에는 앨라배마 주에서 오신 주교님께서 정말 좋은 설교 말씀을 들려주셨어요. 설교 말씀은 이랬어요. "너 자신이 심판을 받지 않으려거든, 다른 이를 심판하지 말라." 그 말씀의 의미는 다른 사람의 실수는 눈 감아주고, 냉정한 잣대로 다른 사람의 의욕을 꺾지 않는 그런 관대함의 필요성에 대한 것이었죠.
아저씨도 그 설교를 들으셨으면 좋았을 텐데.
낭독, 번역 by 앨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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